괴테의 60년을 두고 써낸 장대한 스토리, <파우스트>
괴테의 가장 큰 매력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에 모든 것을 쏟는 집중력이었다. 괴테는 60년을 두고 써낸 장대한 스토리, <파우스트>에 남겨둔 글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60년에 걸쳐 집필했다. 그 속에 인간 파우스트의 장대한 드라마가 들어 있다.
세계적 괴테 연구자이자 시인인 전영애 교수가
“시(詩)답게” 제대로 옮긴 12,111행의 정교한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전교수는 여주 여백서원에서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일반 방문자를 위해 여백서원을 개방하기도 한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중세 기독교권의 권선징악 이야기를 근대적 주제로 바꾼 위대한 작품인데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한글로 번역된 다양한 번역서가 나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서울대 전영애교수의 책으로 읽어 보면 좋겠다.
괴테가 삶에 전하고자 한 말과 <파우스트>의 메시지
괴테의 명언
1. 리벤 벨레프(Lieben belebt).
사랑이 살린다. 괴테는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81세에 쓴 글인데 인생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남겼다.
“‘리벤 벨레프(Lieben belebt). 사랑이 살린다.’
괴테가 죽기 2년 전인 81세에 쓴 글이에요.
이 짧은 글에 노년의 지혜가 응축돼 있는 거죠.
사랑은 그냥 인간이 생각한 최고의 것에다가 붙인 이름이에요.
사랑을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 전영애 전 서울대학교 교수-
2. 모든 큰 노력에 끈기를 더 하라.
3. 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
이 말은 <파우스트>의 주제가 응축된 구절이다.
지향이 있는데 방황할 수 있을까, 방황한다는 것은 지향이 없다는 것인데 모순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 문장은 괴테가 전하고자했던 "진짜 인간의 모습"이다고 본다. 인간은 충동과 갈등을 반복하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마주한다. 파우스트는 심오한 철학적인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방향은 하나이다.
수 많이 헤매고 방황하며, 고민하는 것들이 궁극적으로 노력의 증거이자 열심히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 괴테다 파우스트의 고뇌와 갈등에 집중하며 작품을 풀어내려고 애쓴 연유다. 인간은 의식하든 하지 않든 늘 마음에 솟구치는 것이 있다. 그래서 어딘가로 가고 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흔들리니 방황한다.
4. 올바른 목적에 이르는 길은 그 어느 구간에서든 바르다.
바르게 살면 손해 볼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올바른 목적을 갖는 것과 그것을 믿고 꾸준히 갈 수 있는 삶이 인생이 될 수 있으면 한다.
5. 청춘이 지나간 뒤 사람들은 알게 된다.
청춘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아름다운 빛을
그리고 아무리 충실한 청춘을 사는 이들도
다시 한번 그 시절을 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삶을 살다 보면 어느듯 시간이 지나간다. 하루 하루 보내면 벌써 주말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청춘은 저 멀리 과거 속에 존재함을 알게 된다.
괴테의 <파우스트>
선과 악 사이 수없이 헤매는 불완전한 인간의 방황을 1만2111개 시행으로 된 <파우스트>는 연극 대본이다.
우리말로 번역에 있어 괴테의 시적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번역으로 추천할만한 책은 서울대 전영애교수의 번역본이다.
382~3행
“인식했으면, 무엇이 세계를
그 가장 깊은 내면에서 지탱하고 있는지” 652~3행
“신들을 나는 닮지 않았다!
너무도 깊이 그것이 느껴진다. 버러지를 나는 닮았다,
흙먼지를 헤집는 버러지를” 2038~9행
“잿빛이라네, 이보게, 모든 이론은,
한데 초록빛이지, 생명의 황금 나무는“
전연애교수는 여주에 여백서원을 열어 괴테의 삶을 기념히고 있다.
여백서원에서 명문장을 읽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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