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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란 무엇인가? 4천만부나 팔린 일본 신명해 국어사전 (新明解 国語辞典) 신메이카이 사전에서는 어떻게 정의할까...

4천만부나 팔린 일본 신메이카이 사전이 유명하다고 해서 알아 본다.

신명해 국어사전 (新明解 国語辞典)


새롭게 명쾌하게 해석한 사전이라는 이름이다. 매우 개성있는 사전으로 유명한데 일본을 대표하는 국어사전에 인생을 바친 두 남자 겐보와 야마다가 일생을 걸어 집필한 사전이다.

현재까지 일본 국어사전을 대표하는, 누적 합계 약 4000만의 발행부수를 자랑한다.

이 사전의 특징은 설명이 참으로 독특하기 때문이다.
그레서 독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가져다 주며 시전을 읽기 위해 구입한다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라고 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이 사전을 구입할 수 있다.

교보문고애서는 제8판이 있는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국어 사전의 결정판’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연애라는 말의 의미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예를 들어 본다.

연애 恋愛

일반적인 일본사전에서는

( おたがいに ) 恋 ( コイ て 愛 を 感 じるようになること 。「- 感情 ·- 結婚 ( ケッ コン )( 見合 い 結婚 ) ー 間題 [ = 恋愛 に 関 するいざ こざ 」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 '- 감정·- 결혼(맞춰 결혼)- 간제[= 연애에 관한 실랑이]'

우리나라 국어 사전을 검색해 보았다.


연애(戀愛)「명사」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서로 좋아하여 사귐“
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럼 신명해 국어사전 (新明解 国語辞典) 을 보자.


이 말의 해석을 둘러싸고 사전 세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신명해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 新明解 国語辞典 第三版

恋愛

「特定の異性に特別の愛情をいだいて、二人だけで一緒に居たい、できるなら合体したいという気持を持ちながら、それが、常にはかなえられないで、ひどく心を苦しめる・(まれにかなえられて歓喜する)状態。」

연애

「특정 이성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고 둘이서만 함께 있고 싶다, 할 수 있으면 합체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그것이 항상 이루어지지 않고 몹시 마음을 괴롭히고(희귀하게 이루어져서 환희하는) 상태」

사전 상에 연애라는 해석에 처음으로 합체라는 단어를 포함하여 정의하고 설명한 점이 재미있는 해석이다.

참고로 초판에는 다소 다른 표현을 했었다.

- 新明解 国語辞典 初版

「一組の男女が相互に相手にひかれ、ほかの異性をさしおいて最高の存在としてとらえ、毎日会わないではいられなくなること」。

「한 쌍의 남녀가 서로 상대에게 끌리고, 다른 이성을 제쳐두고 최고의 존재로 여겨 매일 만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

하지만, 판에 거듭되며서 표현이 다소 순화되기도 한다.

- 新明解 国語辞典 第五版

「特定の異性に特別の愛情をいだき、高揚した気分で、二人だけで一緒にいたい、精神的な一体感を分かち合いたい、出来るなら肉体的な一体感も得たいと願いながら、常にはかなえられないで、やるせない思いに駆られたり、まれにかなえられて歓喜したりする状態に身を置くこと。」

「특정 이성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거나 고양된 기분으로, 둘이서만 함께 있고, 정신적인 일체감을 나누고 싶다, 가능하면 육체적인 일체감도 얻고 싶다고 바라면서, 항상 이룰 수 없고, 안타까운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드물게 이루어져서 환희하거나 하는 상태에 몸을 두는 것.」으로 하여 기존 4판에서 사용한 「합체」를 「육체적인 일체감」이라고 바꾸어 미세조정 한 것을 볼 수 있다.

- 新明解 国語辞典 第七版

「特定の異性に対して他の全てを犠牲にしても悔い無いと思い込むような愛情を抱き、常に相手のことを思っては、二人だけでいたい、二人だけの世界を分かち合いたいと願い、それがかなえられたと言っては喜び、ちょっとでも疑念が生じれば不安になるといった状態に身を置くこと。」

「특정 이성에 대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해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믿어 애정을 품고, 항상 상대방을 생각하고는 둘만 있고 싶어함. 둘만의 세계를 나누고 싶다고 바라고,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하면 기뻐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생기면 불안해지는 상태에 몸을 두는 것」

제7판에서는 제4판에 비해 다소 억제된 표현으로 되었다. 제4판이 압권이다.
신명해사전의 참신한 해석들이 '사전을 읽는다'는 즐거움도 있음을 가르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