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문학, 전영애교수님의 시공간 여주 여백서원
여주에 있는
여백서원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만
일반 방문가능한 곳이라 3월말 토요일에 찾아 본다.
서울대학교 전영애교수님이
손수 가꾸는 곳
독일 대문호 괴테을 평생 연구하면서
이곳 여백서원을 이루는 중이시란다.
전영애교수님은 세계적인 괴테의 연구자 이시다.
괴테의 파우스트와 데미안을 우리말로 번역한 유명한 번역가이며 이 여백서원을 모두에게 공개한다.
누구라도 뜰을 거닐고
서원에서 책을 읽어도 좋다는 곳.
여백서원 입구
관악송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옆에서 뿌리 내리기
어려워 보이던 소나무를 옮겨 심었다고 들었는데
그 소나무인가 보다.
단아한 모습을 한
한옥 본채
이곳에서 교수님의 강연이 진행한다.
일군의 고등학생들이 찾아 왔다.
국악의 풍악과 함께
전영애교수님의 짧은 인사말과 강연 소리가 들린다.
뒷마당이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고
어어지는 괴테의 길을 따라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듯
전망대가 보입니다.
이런 망루에 올라오니
내가 받은 유산,
얼마나 찬란하고 넓디넓은지
시간이 나의 소유,
나의 경작지는 시간
괴테의 시와 글이 있고
즐거운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말소리가 들린다. 그 속에 산새의 경쾌한 웃음 소리도. ㅎㅎ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밝게
내가 살아 살아 있는 것,
이제 알았네
먼산이 나지막이 원경을 이루며
스치는 바람결이 나를 관통한다.
봄의 초록이
옅은 수채화처럼
시속 20km로 번지는
풍경이다.
망루에 앉아
글쓰면 있는 이 시간이 너무 마음 편하다.
산책길을 따라
곳곳에 시비를 새겨두어
한 단어씩 음미하여서 즐길 수 있어 좋은 산책길입니다.
괴테의 길을 올라 오면 이 망루가 있다.
모든 산봉우리 위에는
안식이 깃들고
모든 나무 잎새들 속에는
숨소리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작은 새들도 숲속에서 입을 다물었다.
기다려라, 머지 않아
그대 또한 쉬리니.
곳곳에
라이너 쿤체의 시비와
쾨테의 글이 돌판 속에 깊이 새겨져
읽을꺼리를
그리고 사유의 시간을 만든다.
시정이다
시가 있는 정자 한칸
라이너 쿤체 뜰
들어오셔요,
벗어 놓으셔요
당신의 슬픔을
여기서는 침묵하셔도 좋습니다.
계용의 솟대 이야기
여라 솟대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다.
서둘러 가라, 내 사랑에게로
부드럽게 그 마음에다 말하라
하지만 그이 슬프지는 않게 내 고통은 숨겨다오.
하지만 말해다오, 겸손하게 말해다오
그의 사랑이 나의 생명이라고
우리 둘의 기쁜 감정이
나를 그의 곁에 있게 해주리.
줄라이카, 서풍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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