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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 좋은 글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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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겨울 시 한편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겨울에만 하얀 함박눈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눈멍’하기 참 좋지요. 오늘은 겨울 함박눈 같은 삶을 이야기하는 시 한편을 필사해 봅니다. —-——-——-——-——-——-——-—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 쭈삣쭈삣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 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안도현
손글씨 우리의 대표적인 시 - 김광섭 <산> 산(山) - 김광섭 이상하게도 내가 사는 데서는 새벽녘이면 산들이 학처럼 날개를 쭉 펴고 날아와서는 종일토록 먹도 않고 말도 않고 엎댔다가는 해질 무렵이면 기러기처럼 날아서 틀만 남겨 놓고 먼 산 속으로 간다. 산은 날아도 새둥이나 꽃잎 하나 다치지 않고 짐승들의 굴 속에서도 흙 한 줌 돌 한 개 들성거리지 않는다. 새나 벌레나 짐승들이 놀랄까 봐 지구처럼 부동(不動)의 자세로 떠간다. 그럴 때면 새나 짐승들은 기분 좋게 엎대서 사람처럼 날아가는 꿈을 꾼다. 산이 날 것을 미리 알고 사람들이 달아나면 언제나 사람보다 앞서 가다가도 고달프면 쉬란 듯이 정답게 서서 사람이 오기를 기다려 같이 간다. 산은 양지바른 쪽에 사람을 묻고 높은 꼭대기에 신(神)을 뫼신다. 산은 사람들과 친하고 싶어서 기슭을 끌고 마..
손으로 적어보는 겨울시 - 심훈 <눈밤> 소리없이 내리는 눈, 한치, 두치 마당가득 쌓이는 밤엔 생각이 걸어서 한자외다. 한길이외다.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 편지나써서 뿌렸으면 합니다. 심훈의 이라는 시다. 2022년 12월은 눈이 잦으며 기온도 낮다. 12월 23일 서울은 영하 14도. 이 시에 옛날 도량형인 한 치, 한 자, 한 길이 나오는데 지금의 길이로 환산해 본다 한 치 : 3.03cm 한 자 : 30.3cm 한 길 : 1.83m 한 치 앞도 안보이는 눈이 내리는 길을 걷고 싶은 아침이다.
(니체의 명문장 읽어보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만인을 위한, 그러나 어느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 1. "사랑하는 자는 경멸하기 때문에 창조하려고 한다. 자신이 사랑한 것을 경멸할 줄 모르는 자가 사랑을 알겠는가. 나의 형제여, 그대의 사랑, 그대의 창조와 함께 그대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그러면 나중에 가서 정의가 다리를 절며 그대를 뒤따라올 것이다. 나의 형제여, 그대의 눈물과 함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나는 자기 자신을 넘어 창조하려고 파멸하는 자를 사랑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 두려움을 알면서 두려움을 제압하는 사람, 심연을 보지만 자긍심이 있는 사람이 대담한 사람이다. 심연을 보지만 독수리의 눈으로 보는 자, 독수리의 발톱으로 붙잡는 사람이 진정 용기있는 사람이다. 3. 그대들은 "삶이란 견디기 힘들다" 고 말한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아침에 긍지에 가득차 있다가 밤에는..
[서평] 이반 일리치의 죽음, 삶의 의미를 읽어버렸다면... 인생교과서 이반 일리치의 죽음 (Lev Nikolayevich Tolstoy) ‘죽음’을 보며 ‘삶’을 돌아 보게된다. 1886년 처음 발행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세계적 문호이자 대사상가인 톨스토이가 평생에 걸쳐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선과 악이라는 문제에 천착하고 이를 녹여낸 작품이다.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판사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어느 날 가벼운 부상을 당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 상처가 그를 돌이킬 수 없는 죽음으로 몰아넣게 된다. 원인 모를 병을 앓으며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동안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단순하고 평범했던 삶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45세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일리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심리 묘사가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퀴블러-로스(Elis..
메가박스 코엑스 4K HRD 돌비시네마 <아바타2:물의 길> 3D 초고화질로 줄기기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이 오픈된 첫 주말에 3D 4K HRD 돌비시네마 초고화질로 줄긷다. 3시간 이상의 상연시간이 순삭된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 상연시작한지 단 5일 만에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소식에 의하면 은 12월 18일 오전 7시 기준 약 241만명의 관객이 보였다고 하니 그 인기를 예상할 수 있다. 은 1편애 이어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위협을 견디어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만 하는 여정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를 가족이라는 스토리로 전개되었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 가족은 함께라는 깊은 뜻이 있는 문장이다. "Wherever we GO, this FAMILY is our FORTRESS." " 우리가 어딜 가든지 가족이 우..
아바타 2에서 네이티리와 제이크 설리가 남긴 명문장 에서 주인공인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남긴 명언입니다. Wherever we GO, this FAMILY is our FORTRESS. "우리가 어딜 가든지 가족이 우리의 요새야" 이 영화에서 전달하려는 핵심적인 메시지 가족 관계의 중요성이 이 한문장으로 함축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괴테 자신의 경험을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의 명문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명문장들 괴테(Johan Wolfgang von Goethe)의 대표적인 소설 의 명문장을 살펴보았습니다. 독일원문도 있지만, 영어로 표현된 문장으로 나름 한글로 해석해 보니 문장의 내용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1. “The human race is a monotonous affair. Most people spend the greatest part of their time working in order to live, and what little freedom remains so fills them with fear that they seek out any and every means to be rid of it.” "인간사 단조로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위해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