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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ETF, ETN

원유선물 ETF 투자 정보: 콘탱고(contango) 상황 - [유가 전쟁 중단] 러시아 푸틴도 "1000만 배럴 감산" 언급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그에 따른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이어진 '유가 전쟁' 등으로 폭락세를 이어왔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유가 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러시아간 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에 적극 개입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 폭락으로 미국내 셰일석유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를 맞은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OPEC+의 감산 합의 결렬로 산유국들이 증산 경쟁에 돌입한 것이 유가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고 나서 국제 유가선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방금 얘기했다”
“나(트럼프)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약 1,00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원유 및 가스 업계에 좋을 것” 

-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2020년4월2일 발표 내용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내용

 


"우리는 OPEC+의 틀 내에서 파트너들과 합의를 이루고 미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산유량을 줄이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잠정적인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000만 배럴 안팎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배럴당 42달러 정도의 유가가 적당하다고 판단한다"

- 러이사의 푸틴 대통령, 2020년4월2일 발표 내용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1000만 배럴' 감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4월 1일(현지 시각)부터 산유량을 사상 최대인 하루 1200만 배럴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소식입니다. 

 "3월 예고한 대로 4월 첫날인 1일 원유 생산량을 상향했다"
 
  - 국영 아랍뉴스, 2020년4월2일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동안 최대 산유량이었던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하루 1100만 배럴을 단숨에 뛰어넘으면서 과연 유가 전쟁이 중단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유가전쟁에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업체들

초대형유조선 등 유조선에 대한 임대 수요가 급증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와 유가 전쟁을 지속되면서 엄청난 공급량이 나와 이를 보관하기 위하여 초대형유조선 등에 실어 저장하고 있는 유조선업계는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은 향후 국제유가가 올랐을 때 매각해 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대량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3월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하루 용선료가 22만9000달러로 불과 1개월 전보다 두배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국제유가가 배럴당 25달러 수준으로 평소의 33%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정유회사와 에너지 트레이더들이 이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상 운송을 하거나 바다 위에 보관하기 위한 유조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초대형유조선 선사로는 프론트라인, 유로나브, 인터내셔날 시웨이즈 등이 있습니다. 글로벌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주가도 급등하였습니다. 프론트라인은 22%, 유로나브는 24%, 인터내셔날 시웨이즈는 17%가 각각 상승했습니다.

원유를 수송하거나 보관할 수 있는 선박의 종류는 크기 별로 다양합니다. 마나마 운하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규모로 명명된 석박 사이즈도 있으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길이만 해도 330m나 되는 거대한 선박입니다.

 

 

 

지금은, 원유 선물 가격 '콘탱고(contango)' 상황

가격이 폭락한 원유를 매입해 선물시장에서 더 비싼게 팔면 이렇게 선점한 트레이더들은 저장 비용을 빼고도  차액으로 이익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분명히 현재는 남는 장사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5년 전에도 트레이더들이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하였습니다.

전문용어로, 지금은 원유선물 가격이 '콘탱고(contango)' 상태인 것입니다.

 

 

 

과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이 중지될 수 있을까요?

미국과 러시아 간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3월 마지막 주차부터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한 달 이상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월 30일부터 5거래일 동안 31.7%나 급등하면서 주간 기준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3월30~4월4일까지의 WTI 원유가격

 

4월 3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원유는 배럴당 3.02달러(11.9%) 뛰어오른 28.34달러로 거래되었습니다. 바로 전날(2일)에도 WTI는 역대급인 24.67% 폭등한 바 있습니다. 이틀 연속 상승한 규모가 약 37%나 됩니다. 

러시아가 감산하겠다는 1,000만 배럴
     전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1억 배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여파로 셰일오일 관련업체들의 재무적 리크스가 최대 악재가 되었습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월말 원유 재고는 1,380만배럴 늘어난 4억6902만배럴을 기록하면서 2016년 이후 최고 증가 폭을 보였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높은 유가가 채산성 낮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추가 감산에 반대하였습니다.
사우디는 4월 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1200만배럴 이상으로 끌어올린 반면, 사우디에 맞서 증산을 예고해온 러시아는 산유량을 끌어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조금은 물러서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