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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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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 필사, 김남조 설일 김남조시인의 제7시집에 있는 을 필사하다.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게 된다. 첫 문장이 압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겨울 바람을 이렇게 사실적으로 보여준자. 겨울 바람은 ‘머리채 긴 바람이 투명한 빨래’같단다.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 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넷플릭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제목의 뜻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 주연:다니엘 크레이그,에드워드 노튼,자넬 모네 출연진이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007 스펙터, 스카이폴 주연이었던 다니엘 크레이그가 명탐정 브누아 블랑 역을 맡았다. 작가 겸 감독 라이언 존슨의 추리물에 또 다시 주연으로 출연하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블록버스터 출연진이 함께한다. '나이브스 아웃'은 영어로는 'Knives Out'으로 '칼을 뽑다. 칼을 꺼내 들다'의 뜻과 숙어로 '상황을 험악하게 만들다'라는 뜻도 있다. used to refer to a situation when people are being unpleasant about someone, or trying to harm someone: 사람들이 누..
손글씨 겨울 시 한편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겨울에만 하얀 함박눈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정말 ‘눈멍’하기 참 좋지요. 오늘은 겨울 함박눈 같은 삶을 이야기하는 시 한편을 필사해 봅니다.—-——-——-——-——-——-——-—우리가 눈발이라면허공에 쭈삣쭈삣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우리가 눈발이라면잠 못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그 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돋는 새 살이 되자 안도현
손글씨 우리의 대표적인 시 - 김광섭 <산> 산(山) - 김광섭 이상하게도 내가 사는 데서는 새벽녘이면 산들이 학처럼 날개를 쭉 펴고 날아와서는 종일토록 먹도 않고 말도 않고 엎댔다가는 해질 무렵이면 기러기처럼 날아서 틀만 남겨 놓고 먼 산 속으로 간다. 산은 날아도 새둥이나 꽃잎 하나 다치지 않고 짐승들의 굴 속에서도 흙 한 줌 돌 한 개 들성거리지 않는다. 새나 벌레나 짐승들이 놀랄까 봐 지구처럼 부동(不動)의 자세로 떠간다. 그럴 때면 새나 짐승들은 기분 좋게 엎대서 사람처럼 날아가는 꿈을 꾼다. 산이 날 것을 미리 알고 사람들이 달아나면 언제나 사람보다 앞서 가다가도 고달프면 쉬란 듯이 정답게 서서 사람이 오기를 기다려 같이 간다. 산은 양지바른 쪽에 사람을 묻고 높은 꼭대기에 신(神)을 뫼신다. 산은 사람들과 친하고 싶어서 기슭을 끌고 마..
손으로 적어보는 겨울시 - 심훈 <눈밤> 심훈 소리없이 내리는 눈, 한치, 두치마당가득 쌓이는 밤엔생각이 걸어서 한자외다.한길이외다.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편지나써서뿌렸으면 합니다. 심훈의 이라는 시다.2022년 12월은 눈이 잦으며기온도 낮다. 12월 23일 서울은 영하 14도. 이 시에 옛날 도량형인한 치, 한 자, 한 길이 나오는데지금의 길이로 환산해 본다 한 치 : 3.03cm한 자 : 30.3cm한 길 : 1.83m 한 치 앞도 안보이는눈이 내리는 길을 걷고 싶은 아침이다.
(니체의 명문장 읽어보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만인을 위한, 그러나 어느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 1. "사랑하는 자는 경멸하기 때문에 창조하려고 한다. 자신이 사랑한 것을 경멸할 줄 모르는 자가 사랑을 알겠는가. 나의 형제여, 그대의 사랑, 그대의 창조와 함께 그대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그러면 나중에 가서 정의가 다리를 절며 그대를 뒤따라올 것이다. 나의 형제여, 그대의 눈물과 함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나는 자기 자신을 넘어 창조하려고 파멸하는 자를 사랑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 두려움을 알면서 두려움을 제압하는 사람, 심연을 보지만 자긍심이 있는 사람이 대담한 사람이다. 심연을 보지만 독수리의 눈으로 보는 자, 독수리의 발톱으로 붙잡는 사람이 진정 용기있는 사람이다. 3. 그대들은 "삶이란 견디기 힘들다" 고 말한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아침에 긍지에 가득차 있다가 밤에는..
[서평] 이반 일리치의 죽음, 삶의 의미를 읽어버렸다면... 인생교과서 이반 일리치의 죽음 (Lev Nikolayevich Tolstoy) ‘죽음’을 보며 ‘삶’을 돌아 보게된다. 1886년 처음 발행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세계적 문호이자 대사상가인 톨스토이가 평생에 걸쳐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선과 악이라는 문제에 천착하고 이를 녹여낸 작품이다.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판사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어느 날 가벼운 부상을 당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 상처가 그를 돌이킬 수 없는 죽음으로 몰아넣게 된다. 원인 모를 병을 앓으며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동안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단순하고 평범했던 삶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45세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일리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심리 묘사가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퀴블러-로스(Elis..
메가박스 코엑스 4K HRD 돌비시네마 <아바타2:물의 길> 3D 초고화질로 줄기기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이 오픈된 첫 주말에 3D 4K HRD 돌비시네마 초고화질로 줄긷다. 3시간 이상의 상연시간이 순삭된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 상연시작한지 단 5일 만에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소식에 의하면 은 12월 18일 오전 7시 기준 약 241만명의 관객이 보였다고 하니 그 인기를 예상할 수 있다. 은 1편애 이어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위협을 견디어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만 하는 여정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를 가족이라는 스토리로 전개되었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 가족은 함께라는 깊은 뜻이 있는 문장이다. "Wherever we GO, this FAMILY is our FORTRESS." " 우리가 어딜 가든지 가족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