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경쟁의 핵심을 바꾼다.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경쟁의 핵심을 바꾼다.

 

IoT를 접목한 장난감 세계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매텔사는 바비가 사는 인협의 집인 드림하우스를 스마트홈으로 만들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인형의 집과 IoT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16년 출시 예정인 IoT 드림하우스는 전등의 색상 또는 엘리베이터 작동을 음성으로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바비 인형이 서서 타는 드론도 발표할 예정인데, 가격은 60달러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냉장고를 공짜로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냉장고 속 식품 정보가 정확히 수집되어 앞으로 필요한 식품이 무엇일지 예측하고 아마존과 같은 유통 기업은 소비자의 구매 이력을 분석하여 필요한 식품을 주문하지 않아도 적시에 배송된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기업들이 냉장고를 공짜로 제공한다면 선택하시겠습니까? 이미 아마존은 신선 식품 배송을 위한 ‘아마존 플레쉬(Amazon Fresh) 사업을 시작하여 버튼 한번만 누르면 주문이 바로 가능한 ‘대쉬 버튼(Dash Button)’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공짜 냉장고나 자동 신선 식품 주문, 장난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들에 통신 기능을 탑재한 수많은 IoT 디바이스가 나오고 있지만, 인터넷 연결에 기반한 제어와 연동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재 수준입니다. 센서 기술이 발전되고, 정보 분석 및 인공 지능 기술이 접목되면서 단순한 디바이스 차원의 경쟁이 아니라 경쟁 구도를 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IoT 기기들을 활용한 사례는 ICT 산업을 넘어 실생활 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정에는 스마트홈 서비스로 전기, 가스, 냉난방기기, 플러그, 스위치와 같은 가정 내 사물의 IoT 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업, 도시, 교통 등 분야에서도 센서와 통신 모듈이 탑재된 기기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도로에 센서를 부착한 기기를 통해 교통량을 관제하고 신호를 제어할 수 있고,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을 측정해 농작물 관리 및 수확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IoT는 시범적용 수준을 벗어나 각 산업 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활용되고 있습니다.

IT 기업인 IBM은 IoT 기술을 의료 인공지능 시스템을 접목해 산업 내 경쟁 구도를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IBM은 자신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Watson)을 의료 전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입니다. CT, MRI 등 영상 이미지를 판독하여 특정 질병 발병 여부를 판단하고 환자의 혈당, 혈압, 심박수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문 의사보다 병을 정확하게 진단한다는 것입니다. IBM은 2012년 미국 캐터링 암 센터와 제휴하여 약 60만건 이상의 진단서, 200만 페이지의 의료 전문 서적과 150 만 건의 환자 기록을 확보하여 Watson에 의학 관련 전문 지식을 학습 시켰습니다. 의료 서비스 방식의 혁신을 추구하는 IBM은  왓슨 생태계를 구축 중에 있으며 Point of Care, genineMD 등의 의료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IoT 기술들은 물류 산업에서도 혁신적인 서비스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집 되는 정보를 활용해 배송 물품에 대한 정보, 차량의 현 위치 파악, 주변 지역의 교통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실시간 최적의 배송 경로를 찾아 줌으로써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배송 차량들 간의 자율적인 정보 교환으로 배송 일정을 유기적으로 조정함으로써 고객의 현재 상황을 반영해 배송 일정, 장소를 실시간으로 재 조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류 센터 내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 재고를 관리하고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정보와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필요한 제품들의 재고를 미리 확보하여 배송 지연을 최소화하거나 신속한 배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소비 예측을 통해 지역별 물류 센터에 재고를 미리 확보함으로써 결품과 배송 지연을 미리ㅣ리 방지하여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1시간 이내 배송하는 프라임 나우(Prime Now) 서비스까지 구현하고 있습니다.

드론, 무인 자동차 등 IoT 기술이 융합된 배송 수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지리적으로 배송이 어려웠던 지역에도 배송이 가능하게 되어 배송의 혁신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물류 산업은 IoT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가격 경쟁에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물건을 배송하는 맞춤형 배송이 경쟁의 핵심으로 되어 갈 것입니다. 

이와 같이 IoT는 기존 기업들의 사업과 경영 방식에 대한 경쟁의 핵심 축을 변화시켜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산업을 혁신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