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와 예술 여행/좋은 글

애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애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작품전이 열린다.

8월 20일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


5월5일 비가 오는 어린이날에 관람하다.

휴일이라 관람객이 많다.
그래도 시간 단위로 예약을 받아
관람하니 좀 나을 듯하다.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가 함께 어우러진 <호퍼의 삶과 업>은 크게 여정, 삽화, 호퍼 부부, 작가의 말과 글 그리고 다큐멘터리로 나뉘어 작가의 예술과 삶의 행적을 세세히 전달한다.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가 함께 어우러진 <호퍼의 삶과 업>은 크게 여정, 삽화, 호퍼 부부, 작가의 말과 글 그리고 다큐멘터리로 나뉘어 작가의 예술과 삶의 행적을 세세히 전달한다.



"여정에서는 평생 유럽, 남미, 미국 전역 등을 꾸준히 여행하며 길 위에서 보낸 호퍼의 삶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첫 해외 여행지였던 파리에서 남긴 사진과 어머니에게 보낸 서신, 지도 등의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호퍼는 여행을 통해 시선을 환기하고 자연, 도시,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관점과 구도로 묘사하면서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해 나간다.


삽화'에서는 호퍼가 화가로 본격적인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20여 년간(1906-1925) 제작해온 각종 광고 삽화, 잡지 표지 디자인, 출판물 삽화를 소개한다. 그의 삽화가로서의 활동은 뉴욕의 도시 풍경과 뉴요커의 일상을 관찰하며 미국의 당대성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계기가 되었다.

와이오밍 조

'호퍼 부부에서는 부부의 사진과 함께 관람 후 모든 극장표, 그리고 4권의 장부를 선보인다. 호퍼는 평소 아이디어 개진과 작품 구상을 위해 수많은 메모와 스케치를 남겼고,


1913년 최초로 작품을 판매하면서부터 관련 정보와 판매 내역, 대여와 전시 이력 등을 아내와 함께 장부에 기록했다. 호퍼는 한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그 작품의 작은 스케치를 그려 넣었고, 조세핀은 과묵한 호퍼가 말한 적 없던 작품에 대한 일화나 세부 사항 등을 상상하면서 생생한 작품 설명을 추가했다.
호퍼 부부의 삶과 예술 활동은 부부의 말년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미국의 시각예술 1965)과 <호퍼: 아메리칸 러브스토리 (2022)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호퍼의 말과 글'에서는 1900년대 초 파리를 주제로 한 회화를 모아 개최한 <초기 회화> 전시(1941)의 브로슈어, 추상미술에 편중된 당시 미국 미술의 경향에 대한 저항으로서 동료 예술가들과 발표한 성명서 '리얼리티:
예술가의 견해지 (1953), 그리고 스미스소니언 인스티튜션(Smithsonian Institution)의 미국미술 아카이브에 등재된 존 모스와의 대담(1959)을 소개한다.


특히 존 모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호퍼는 그의 글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회화에 관한 단상」(1933)과 '리얼리티: 예술가의 견해지』에 발표한 성명서를 직접 낭독했고, 이는 3층 크리스탈 갤러리에서 생생한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에드워드 호퍼는 여행을 통해 면밀히 관찰한 자연, 묘사하면서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한다.
호퍼의 첫 해외 여행지는 1906년에 방문한 파리다.
예술가가 되기를 갈망한 그는 약 10개월간 파리에 머무르며 네덜란드,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인근 유럽 국가를 방문해 유럽 거장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야외 작업을 통해 파리에 대한 생생한 인상을 묘사한다.



그가 마주한 당시 파리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묘사한 대로 "매우 우아하고 아름다운 도시, 다듬어지지 않은 무질서 상태인 뉴욕에 비해 격식 있고 달콤한” 도시로 끝없는 재개발이 반복되는 뉴욕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1910년까지 다녀온 총 세 번의 파리 여행은 호퍼의 예술적 성취의 첫 자양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