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서 말하는 ‘초월적(transzendental)'에 대하여 알아본다.
칸트는 초월적이라는 것에 대한 뜻의 바른 이해를 위해 중요한 주해를 덧붙이고 있다.
나는 여기서 이하의 모든 고찰에 영향을 미치고, 독자가 꼭 명념하도록 주의사항을 제시한다.
모든 선천적[선험적] 인식을 초월적(transzendental)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
직관이건 개념이건 간에 어떤 표상이 선천적[선험적]으로만 사용되거나,
선천적[선험적]으로만 가능한 경우,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인식하게 하는 선천적[선험적] 인식만을 선험적[초월적]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선험적 인식이 다 초월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의 인식이 선험적(a priori, 아프리오리)이라는 것은 인식이 경험에 앞서서 생겨나는 것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이 말이 반드시 초월적 인식을 보장하지 않는다.
칸트는 어떤 인식을 초월적 인식이라고 하는가?
인식의 선험적 가능성과 인식에 관한 선험적 사용으로 설명하고 있다.
- 인식의 선험적 사용
표상, 직관, 개념들이 단지 선험적으로(a priori)으로만 사용된다는 사실과 어떻게 그렇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인식할 수 있을 때, 인식하는 것이 초월적 인식이다.
- 인식에 관한 선험적 사용
직관, 개념이라는 표상이 선험적으로 생겨날 수 있다는 사실과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인식하는 한에서 그 인식을 초월적이라고 한다.
'문화와 예술 여행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양자물리학, 유흥계의 에이스들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 (0) | 2023.01.21 |
---|---|
겨울시 필사, 김남조 설일 (1) | 2022.12.27 |
[서울 산책길. 덕수궁의 가을] 돌담길에 피어난 꽃,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0) | 2020.10.03 |
칸트의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은 무엇을 비판하고자 했는가? (0) | 2020.07.14 |
신영복의 <담론> (0) | 2020.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