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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여행/책과 함께하는 담론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는 어떤 도서를 읽었는가, 한강의 추천 도서 알아보기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린 인물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삶에 큰 영향을 준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며 문학과 삶의 깊은 연관성을 표현해 왔습니다. 한강이 언급한 책들은 그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단서를 제공하며, 또한 인간 본질과 사회적 문제를 탐구하는 데 기여한 문학적 영향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1.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한강이 가장 인상 깊게 꼽은 책으로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입니다. 한강은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도스토옙스키의 집요한 문제 제기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가 말년에 쓴 대작으로, 선과 악, 신과 무신론, 인간의 죄의식 등을 다룬 철학적 소설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저한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에 타협 없이 직면하는 도스토옙스키의 글쓰기가 경외로웠다" - 한강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과 본질을 파고드는 서사로, 한강이 자신의 소설에서 인간의 본성과 상처, 트라우마를 탐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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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느 시인의 죽음』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어느 시인의 죽음』은 러시아 혁명과 소련 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배경으로, 예술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작품입니다. 시인이자 혁명가였던 파스테르나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로, 인간 존재의 비극적 측면과 예술가로서의 삶의 고독을 조명합니다.

 

전쟁과 혁명, 그 이후의 혼란 속에서 인간의 고통과 상처를 보았고, 그 고통을 소설 속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3. 『이별 없는 세대』 - 볼프강 보르헤르트

『이별 없는 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생존한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단편집으로, 전후 독일의 참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강은 이 책을 읽으며 “짧고 내밀한 기록들 속에서 삶의 진실함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과 무력감, 그들의 희망과 절망을 다룬 소설입니다.

 

한강은 보르헤르트의 글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더욱 깊이 탐구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삶의 상실감과 외로움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는 한강의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며, 이러한 주제를 어떻게 소설 속에서 풀어낼지에 대한 영감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4. 『케테 콜비츠』 - 카테리네 크라머

독일의 조각가이자 판화가인 케테 콜비츠에 대한 전기인 『케테 콜비츠』입니다. 케테 콜비츠는 전쟁과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사실적이고 강렬하게 표현한 예술가로, 인류애와 연민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한강은 콜비츠의 예술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상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자신의 소설 속에서 언어로 형상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습니다.

 

5. 『아버지의 땅』 - 임철우

한강은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을 중학교 3학년 때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 전쟁 전후의 참상을 다룬 소설로, 인간이 겪는 비극과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한강은 "완벽에 가까운 문장들"에 깊이 감동했으며, 그 후로도 자신의 글쓰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의 땅』은 한강의 작품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인 폭력, 전쟁, 상처, 트라우마와 연결됩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들을 다뤄 한강의 소설에서 시대적 아픔을 어떻게 형상화할지를 고민하는데 영향을 준 중요한 작품입니다.

 

6. 『사자왕 형제의 모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스웨덴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동화는 형제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소설로,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 악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강은 "세상은 왜 그토록 아름다우면서도 폭력적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강의 작품 속에서도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인간이 겪는 상처와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한강은 1980년 광주에서 벌어진 참극과의 연결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7. 『긴 호흡』 - 메리 올리버

메리 올리버의 『긴 호흡』은 자연을 찬미하는 시와 산문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한강은 이 책을 아버지에게 선물하며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는데, 자연 속에서 느끼는 위안과 평화를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메리 올리버는 자연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인간 존재의 깊이를 탐구하는 시인입니다. 한강 역시 자신의 소설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자주 다루며, 자연의 치유적인 힘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데, 올리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8. 『이끼와 함께』 - 로빈 윌 키머러

로빈 윌 키머러의 『이끼와 함께』는 북미 원주민 출신의 식물학자가 쓴 책으로, 자연과 인간의 상호 관계를 탐구합니다. 이 책에서 키머러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가르침과 지혜를 이야기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웁니다.

 

자연의 섬세함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삶의 진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연은 종종 인간의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으로 등장하며,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이 작품에서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9. 『빛과 멜로디』 - 조해진

조해진의 『빛과 멜로디』는 한강이 최근에 읽은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삶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강은 조해진의 섬세한 문체와 깊이 있는 인물 묘사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강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자신이 자주 다루는 상처와 회복의 주제가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 다루는 인간의 내면과 아픔은 한강의 작품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와 일맥상통합니다.

 

10. 『이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김애란의 단편집으로, 현대 한국 사회에서 개인들이 겪는 상실과 고통, 이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진실과 거짓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다룬 작품입니다. 한강은 이 작품을 읽고 인간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갈등과 상처를 깊이 있게 탐구한 김애란의 글쓰기에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강이 자주 다루는 주제인 상실과 회복,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서도 강하게 나타납니다. 김애란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과 사회적 현실을 더욱 깊이 탐구하게 되었으며, 창작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11.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 유디트 샬란스키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은 독일 작가 유디트 샬란스키가 쓴 에세이집으로,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한 기록을 다루고 있습니다. 멸종된 동식물, 사라진 장소, 잃어버린 문화적 유산을 목록화하여 이를 추억과 아쉬움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한강은 이 책에서 느낀 상실감을 기록하는 방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강이 자주 탐구하는 주제인 상실과 기억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인간이 과거의 상처와 잃어버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기록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12. 『루소의 식물학 강의』 - 장자크 루소

장자크 루소의 『루소의 식물학 강의』는 철학자 루소가 자연과 식물에 대해 깊이 연구한 결과를 담은 책입니다. 한강은 이 책에서 자연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자연을 바라보는 철학적 시각에 대해 배웠다고 언급했습니다. 루소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인간이 자연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과 삶의 지혜를 제시합니다.

 

한강은 루소의 자연에 대한 애정과 식물을 관찰하며 발견한 삶의 진리를 통해 자신의 작품 속 자연 묘사에 깊이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은 한강의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치유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데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마무리

이번에 한강 작가가 추천한 도서를 알아보면서 소개된 책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이야기들이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인간의 본질과 고통, 상실과 치유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강은 이들 작품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지혜를 얻었으며, 자신의 작품 속에서 더욱 복잡하고 깊이 있는 주제를 탐구하는데 도움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이 작품들은 인간의 내면과 상처를 다루는 방식에서 매우 섬세하고 진실된 접근하여 다룸으로서 문학적 영향을 받은 한강의 작품들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