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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 좋은 글과 영상/책으로 부터의 담론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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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세계 제 2차대전 독일군이 점령한 한 마을에 살고있던 사람들의 이야기 히다. 책과는 담을 쌓고 살던 사람들이 독서의 힘으로 서로를 의지하고 버텨내고 견뎌낸다.  

건지 섬의 풍경

 

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Pie Society (Movie Tie-In Edition) 

저자 Shaffer, Mary Ann 출판 DialPress 발매 2018.07.10.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을 검색하면 책에 대한 정보가 먼저 나온다.

2008년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08년 워싱턴 포스트 “Best Books”

2009년 미국 소설 베스트셀러 4위

미국·프랑스·호주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

2018년 전 세계 26여 개 국가에서 영화 개봉

국내 2018년 8월 10일 넷플릭스 개봉

 

​건지섬의 위치

건지는 노르망디 해안의 영국 해협에 있는 섬이다. Saint-Malo의 북쪽과 Jersey의 서쪽과 Cotentin 반도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65km²로 우리나라 울릉도(73km²) 보다 약간 작은 섬이다.

이 영화의 배경인 건지에서 있었던  사실인가?

이 영화의 대부분은 2차 세계 대전 동안 건지섬에게 일어났던 사실적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다. 건지는 다른섬들 처럼2차 세계 대전 중에 독일군의 침략으로 점령당한 유일한 영국 영토였다.

섬의 소개령이 6월 19일에 시작되었고, GuernseyPress의 1면은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다음날 아침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알렸다.

이 영화에서처럼, 많은 가족들이 전쟁 중에 헤어졌고,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영국으로 보냈다. 하지만 많은 섬주민들은 독일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그들의 아이들을 따라갔고 배를 타고 간신히 대피했다.

독일인들이 건지에 도착했을 때, 그 섬의 인구의 절반은 아직 떠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영화 장면과 실제 이아들을 먼저 보내는 부모들의 사진

독일군이 공격했을 때 이 섬에는 영국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았다. 윈스턴 처칠 수상의 주저함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이미 해협 섬들이 영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으며 따라서 방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결정했다. 독일군은 건지섬이 무방비 상태임을 알게 되자 점령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건지는 6월 30일 항복하게 된다. 섬에 남아 있던 주민들을 독일 점령군과 함께 불편한 동거기 시작되었다.  

독일군이 점령한 섬으로 수 천명의 외국인 죄수들과 다른 노동자들이 지금도 여전히 발견될 수 있는 수백개의 콘크리트 벙커, 총기 폭발 그리고 터널의 건설을 완성하기 위해 그 섬으로 보내 졌다. 이 죄수들 중 많은 수가 노예처럼 취급되었고 비인간적인 야영지에 수용되었고 음식과 휴식이 박탈당했다.

음식은 점령 기간 내내 큰 문제였다. 왜냐하면 건지섬은 본토에서 어떠한 공급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 독일군, 유럽 노동자들을 모두 먹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결과적으로, 섬주민들의 일상 생활은 제한된 식량 공급을 위해 줄을 서는 것을 배급으로 삶을 이어갔다. 감자 껍질 파이는 사실 제한된 재료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진정한 음식이 되었던 것이다...

1945년 5월 9일 전쟁이 끝나고 섬은 공식적으로 해방되었다.

 

건지 감자껍질 북클럽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Society)의 등장 인물들은 허구이지만, 일부는 아마도 채널 섬의 실제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던 것이다.

 

현재의 건지섬은...

영화의 스토리는 사실이 아니지만 건지섬에서 일어난 매우 실제적인 사건들을 조명한다.

건지섬에 가 볼 수 있고,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Society 투어에 참가하여 영화의 영감을 준 진짜 장소와 행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독일의 수용 박물관, 군사 지하 병원, 해군 신호 본부를 포함한 많은 역사적인 유적지들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를 보고나서 '건지 섬'의 영국적인 풍광이 가장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 울릉도보다 조금 크다는 건지섬은 프랑스 노르망디와 영국 본토 사이에 있는 채널 제도 Channel Islands 섬들 중 하나이다. 크게 저지Jersey섬과 건지Guernsey섬으로 나뉘는 채널 제도는 프랑스와 가깝다. 온난한 기후와 비교적 높은 일조량으로 흐린 날씨와 추운 겨울에 지친 영국인들에게 따뜻한 햇살을 선사하는 피한지가 되었다. 그 중 건지섬은 2월에도 흰 라일락꽃이 피는 따뜻한 곳이라고 한다. 빅토르 위고가 사랑했던 곳 답게 영화에서 절벽이 있는 해안가, 들판과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가 아름다웠다.

좋아하는 작가 찰스 램의 책을 헌책방에 판 '줄리엣 애슈턴', 그녀가 판 책을 사게 된 건지섬에 사는 남자 '도시'가 줄리엣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녀는 건지섬에 가게 된다. 작은 트렁크 하나를 가지고 여행을 갔는대도 불구하고 줄리엣이 계속 바꾸어 입고 나오는 1940년대의 런던풍 옷들도 기억에 남는다.

건지섬에서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의 여러 인물 중에서 '엘리자베스'를 빼놓을 수는 없다. 독일군에게 섬이 점령 당했을 때 군대 행렬 앞에 나서서 물러나라고 하는 용기를 보여 준 것과 달리 독일 군의관과 사랑하여 그의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되는 여자. '사랑'의 이름과 독일군이지만 '인성'이 좋아 보였던 군의관이어서 거기까지는 이해 한다고 해도 그녀의 '엄마'로서의 무책임과 무모함은 '용기'가 아니라 생각된다. 천사같이 예쁜 아이 크리스티나(킷)을 맡기고 포로 소년을 구해 주려다 체포되어 독일로 이송되어 결국 그 곳에서도 의분을 못이기고 죽임을 당한 그녀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에밀리 브론 테의 <폭풍의 언덕>, 토마스 칼라일의 <과거와 현재>, 제프리 초서의 <캔더베리 이야기>, 찰스 디킨스의 <픽윅 페이퍼스> 등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세네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스카 와일드 등 꽤 많은 작가와 작품들이 등장한다. 전쟁도 이겨내는 '독서의 힘'을 영화로 다시 확인했다. 원서로 읽어 보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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