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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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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문명',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신작 장편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가 신작 장편소설 [문명 (전2권)]이 출간되었다(번역 : 프랑스문학 전문 번역가 전미연). 생명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조화롭게 작동하며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는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을 그리고 있다.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대표적인 소설은 1905년 신문 연재되었던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있다. 이 소설도 고양이가 주인공이다. 2018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써낸 '고양이'라는 소설의 연작이기도 한 이 소설의 간단한 배경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처럼 어떤 전염병으로 인해 인구의 수십억 명이 죽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디스토피아 세상에서의 이야기이다. 그 동안 축적한 인류 문명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세계 인..
[서평] 개구리 -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 중국에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사 모엔의 자전적 소설 '개구리'를 읽어 보았다. 소설 '개구리'의 배경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던 중국은 '계획생육'을 정책으로 도입하였다. 이 제도는 2016년 들어 산아 제한 정책인 계획생육을 35년만에 마침내 전면 폐지했다. "계획생육'이란 1가구 1자녀만이 가능하고, 농촌의 경우 첫애가 딸이면 일정 터울이 지나야만 둘째를 낳을 수 있게 하는 정책이었다. 이 소설은 가오미 현에서 50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일한 모옌의 고모가 주된 인물이다. 제목이 왜 '개구리'인가? 이 소설의 제목 개구리는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개구리 울음 소리는 애기 우는 소리와 비슷하기도 하고, 개구리 와(蛙)는 다산의 상징이고,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상으로 '인형 와'와 같고, 인류의 시조 ..
[서평] 페스트 - 알베르 카뮈, 코로나19 시대에서 읽어 보다 코로나19 시대가 2020년 한 해의 반을 넘기고 있다. 아직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4년이 되어서 일상적인 개인들의 해외여행이 자유로와 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예측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시대에 까뮈의 '페스트'는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 베르나르 리유: 의사, 35살쯤, p165 죽음을 보며 겸손을 배우다. * 미셸: 수위 * 오통: 예심 판사, 아들 필립 죽음 * 레이몽 랑베르: 신문 기자, 연인 파리 * 메르시에: 시 방역소장 * 파늘루 신부 * 코타르: 자살 시도, 남 모를 슬픔, 키 작음, 주류 판매상, 연금 생활자 *조제프 그랑: 시청 임시직 직원, 글을 씀, 보건대 서기 * 잔: 그랑의 아내 * 리샤르: 실력있는 의사 *장 타루: 민간 봉사대 조직, * 캉:..
안녕 주정뱅이를 읽고 나서 안녕 주정뱅이저자권여선출판창비발매2016.05.16.'권여선'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았다. 1965년생이라는 점이 가장 끌렸다. 같은 시기를 살아온 세대가 느끼는 세상의 내밀함을 어떤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들려 줄지 궁금하여서다. 매년 '이상문학수상집'을 꼭 읽었는데 나의 책꽂이에 2006년까지만 있다. 2007년부터 십년 이상 소설을 읽지 못했나보다. 그 세월동안 경험한 것들이 소설 이상이라소설을 읽을 이유나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먼저 '이모'를 읽었다. 재미있다. 이모는 소설에서 정확히 남편의 이모인 시이모님이다. 읽는 동안 너무나 짠 해서 한참동안 마음이 먹먹하다. 쉰살이 가깝도록 엄마와 동생들을 뒷바라지 하였지만,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람으로, 비정규직으로 다시 10년을 가족의 빚을 갚는 사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