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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국내여행

(Tour 정보) 한양길라잡이 - 2024 정동 한바퀴: 근대역사를 따라 걷는 특별한 여정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한 정동(貞洞)은 한국의 근대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각국의 공사관들이 세워지며, 서양 문화가 본격적으로 조선에 유입된 곳으로, 외교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4 정동 한바퀴는 정동길을 따라 걸으며 그 역사를 체험하는 도보 투어 프로그램으로, 서울의 근대 유산을 발굴하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2024 정동 한바퀴, 근대역사를 따라 걷는 특별한 여정


이번 행사는 2024년 1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주말마다 도보로 정동길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정동길은 약 110분 동안 진행되는 여정으로, 다양한 건축물과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근대 서울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정동 한바퀴 투어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정동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정동-한바퀴

정동의 역사적 배경


정동의 역사는 조선 왕조 시절부터 시작되었으며, 태조 이성계가 그의 계비 신덕왕후의 능인 정릉을 이곳에 세우면서부터 ‘정동’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동이 진정한 역사적 중심지로 떠오른 것은 19세기 말, 외국 공사관들이 이곳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서양 열강들이 조선과 외교관계를 맺으며 외교 사절단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는 조선의 개항과 더불어 근대화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정동은 당시 조선과 세계가 만나는 공간이자, 근대 서양 건축물들이 자리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외국 공사관, 학교, 병원, 교회 등 여러 시설들이 들어서며 서양 문물과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장소였습니다. 정동길을 걸으며, 한국 근대화의 역사적 흔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2024 정동 한바퀴: 도보 투어 소개


2024 정동 한바퀴는 서울의 역사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도보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출발하며, 참가자는 약 2시간 동안 정동의 역사적 장소들을 걸어 다니며 설명을 듣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는 30,000월(할인 대상 14,9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집결지는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3번 출구로,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참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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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참여가 가능하며, 비가 오더라도 진행되기 때문에 우천 시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최소 6인 이상의 인원이 모이지 않으면 투어가 취소될 수 있으며, 사전에 안내가 이루어집니다. 투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약 2시간 동안 걸으므로 체력적인 준비도 필요합니다.


정동의 대표적인 건축물 3곳


정동을 걷다 보면, 근대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담긴 중요한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명전, 정동교회, 러시아 공사관은 정동을 대표하는 건축물들로, 근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소들입니다.

1. 중명전 (重明殿)

중명전은 대한제국 시절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에서 환궁한 후 머물렀던 곳으로, 당시 외교와 정치의 중심지였습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로도 유명하며,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상실하고 일제에 강제로 병합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중명전은 그 자체로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공간이며, 헤이그 특사 파견의 이야기도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서양식 벽돌 건축물로, 1899년에 지어졌습니다. 외관은 서양식이지만 내부는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을 일부 반영한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중명전은 현재 복원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대한제국 말기의 역사적 사건들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 정동교회 (貞洞敎會)

정동교회는 1885년 미국 선교사 아펜젤러(Henry G. Appenzeller)가 세운 한국 최초의 감리교 교회입니다. 정동교회는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 시절 서양 기독교가 조선에 뿌리내린 상징적인 장소이며, 당시 서양 선교사들이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던 중요한 거점이었습니다.
이 교회는 고종 황제가 직접 헌금을 기부하며 건축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정동교회는 조선 초기 기독교 문화를 전파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서양식 교육과 신앙을 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서울의 역사와 기독교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교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구 러시아 공사관

구 러시아 공사관은 19세기 말 러시아 제국이 조선에 설치한 외교 공관입니다. 이 건축물은 러시아 제국의 권위와 외교적 야망을 상징하며, 조선 말기 국제 외교의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특히 고종 황제가 을미사변(1895) 이후 신변 안전을 위해 이곳으로 피신한 사건이 유명합니다.
러시아 공사관은 당시 서양 열강들이 조선에 끼친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러시아의 고딕 양식이 돋보이는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건물의 일부만 남아 있어 그 원형을 볼 수는 없지만, 당시의 격동적인 역사를 상기시키는 상징적인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정동의 숨겨진 이야기들


19세기 말, 정동은 조선의 근대사를 대표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외국의 문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시기, 이곳에 들어선 교육 기관, 의료 시설, 종교 기관들은 조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먼저, 천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외국인들의 활동은 주로 교육과 의료, 종교 분야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배재학당, 이화학당, 구세학당, 정신여학당은 조선 청년들에게 서구식 교육을 제공하며 개화기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시병원보구여관 같은 의료기관들은 서구식 의료를 통해 조선인들의 건강을 돌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정동교회, 새문안교회, 구세군회관 등의 종교기관들은 서구 기독교를 전파하며 조선인들의 정신적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그 이면에 정치적 야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각국의 공사관들이 정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정치적 세력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아관파천을 한 고종의 길, 미국공사관, 영국공사관, 러시아공사관, 프랑스공사관, 벨기에영사관, 이탈리아공사관 등이 정동에 몰려 있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외교 업무를 넘어 조선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습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건축물들은 현재에도 정동 일대에 남아 있습니다. 미국대사관저, 영국대사관, 성공회대성당 은 큰 변화 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당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제국 영빈관 역할을 했던 손탁호텔(이화100주년건물) 자리와, 을사늑약헤이그 특사의 역사가 담긴 중명전은 당시 조선의 국제 정세 속에서 일어난 격변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정동 한바퀴의 매력


정동 한바퀴는 단순한 도보 투어를 넘어, 서울의 근대 역사를 직접 발로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곳을 걸으면 조선 말기부터 대한제국 시기, 그리고 일제강점기까지 서울이 겪은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이곳은 한국 근대사의 중심 무대였으며, 그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도보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안내되는 해설사들은 이 지역의 역사와 건축물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참가자들에게 흥미롭고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합니다. 또한 정동길은 서울 도심 속에서 걷기 좋은 코스로도 유명하여, 역사 탐방과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거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동 한바퀴는 서울의 근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 시기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도보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중명전, 정동교회, 러시아 공사관 등 각국 대사관과 같은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돌아보며, 한국 근대화의 과정을 살펴보고 그 역사적 의의를 되새길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