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적 자유/ETF, ETN

주택 임대료 인하, 코로나19가 가져온 현상-미국의 상황

미국에서 임대료가 높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마운틴 뷰와 쿠퍼티노의 1년 임대료는 각각 15%나 급락했다. 산호세 역시 집세가 8%나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텍근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의 사무실 출근이 어렵게 되었고, 해외 법인/지사간 출장도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화상회의는 급속히 늘어났고 사용 빈도도 높아졌다.  

화상회의는 대면 미팅 보다는 분명히 의사소통에 제약사항은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도 함께 갖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화상회의가 최선의 방안이 되었다. 

스카이프나 줌을 이용한 화상회의가 전세계 각 국가의 직장에서 완전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자신의 주거 공간에 대한 생각도 완전히 변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집은 쉬는 곳이고, 사무실은 일하는 곳이라는 구분이 없게 된 것이다. 두 역할을 겸하는 홈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운동도 공원이나 짐과 같은 체육관 대신에 뒷마당에서 하는 수요가 늘었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에서는 재택 근무 기간을 2020년 말까지로 이미 결정한 기업들도 많다 보니 최소 몇달간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자 직장인들은 도심의 월세 비싼 지역을 떠나 사람이 적은 한적한 외곽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려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 아직 이전 직장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한 수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남에 따라 보다 저렴한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임대료를 지불할 수 없는 사람들은 정보와 지방 자치 단체에서 제정한 퇴거 유예 조치 하에서 보호 받지 못할 수도 있게 되었다. 또한, 임대료를 제때 지불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으며 전체 금융 시스템에 파급되고 있다는 실정이다. 

아울러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방 한 개짜리 임대주택 임대료는 2020년 6월 한달 동안 전년 동기간 보다 11.8% 하락했다고 한다. IT 기업들의 성장으로 주택 수요가 높아 임대료가 높은 지역이지만, IT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적극 도입하면서 임대주택 수요가 줄고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임대료가 내려가면서 "권력의 균형이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경제학자 제프 터커가 말했다. 세입자가 될 사람들과 현재 임대차 계약을 한 사람들이 몇년 만에 집주인과의 협상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