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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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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 필사, 김남조 설일 김남조시인의 제7시집에 있는 을 필사하다.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게 된다. 첫 문장이 압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겨울 바람을 이렇게 사실적으로 보여준자. 겨울 바람은 ‘머리채 긴 바람이 투명한 빨래’같단다.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 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손글씨 겨울 시 한편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겨울에만 하얀 함박눈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눈멍’하기 참 좋지요. 오늘은 겨울 함박눈 같은 삶을 이야기하는 시 한편을 필사해 봅니다. —-——-——-——-——-——-——-—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 쭈삣쭈삣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 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안도현
손으로 적어보는 겨울시 - 심훈 <눈밤> 소리없이 내리는 눈, 한치, 두치 마당가득 쌓이는 밤엔 생각이 걸어서 한자외다. 한길이외다.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 편지나써서 뿌렸으면 합니다. 심훈의 이라는 시다. 2022년 12월은 눈이 잦으며 기온도 낮다. 12월 23일 서울은 영하 14도. 이 시에 옛날 도량형인 한 치, 한 자, 한 길이 나오는데 지금의 길이로 환산해 본다 한 치 : 3.03cm 한 자 : 30.3cm 한 길 : 1.83m 한 치 앞도 안보이는 눈이 내리는 길을 걷고 싶은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