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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흥미진진한 과학

2024년 10월 17일, 올해의 가장 큰 슈퍼문, 쯔진산-아틀라스 헤성 밤하늘 밝히다

2024년 10월 17일, 올해의 가장 큰 슈퍼문이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이 가까워질 때 뜨는 특별한 보름달로, 보통 때보다 더 크고 밝게 보입니다. 이번 슈퍼문은 특히 지난 2월의 정월대보름보다 14%나 크게 보입니다. 이러한 천문 현상은 우리가 하늘을 바라보며 느낄 수 있는 경이로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2024년10월17일 촬영한 슈퍼문

슈퍼문이란 무엇인가?

'슈퍼문 Supermoon'이라는 용어는 천문학적 용어가 아니라 1979년 미국의 점성가 리처드 놀(Richard Nolle)이 만들어낸 단어입니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 즉 근지점에서의 보름달을 의미합니다. 보통 때보다 달이 지구에 더 가까워지기 때문에 크기와 밝기가 평소보다 14% 더 크게, 30% 더 밝게 보이게 됩니다.
달은 타원형 궤도로 지구를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와 달의 거리는 일정하지 않으며, 근지점에서의 달은 36만km, 원지점에서는 약 40만km까지 멀어집니다. 이번 슈퍼문은 지구와 약 35만 7400km 떨어져 있으며, 평균 거리보다 약 2만 7000km 더 가까운 거리입니다.

2024년 10월 17일 슈퍼문의 특징

2024년 10월 17일의 슈퍼문은 오후 8시 26분에 절정에 달합니다. 이날 뜨는 달은 어느 때보다 둥글고 밝으며, 동쪽 하늘에서 아름답게 떠올랐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달은 오후 5시 38분에 떠서 다음날 오전 7시 22분에 질 예정입니다.
이번 슈퍼문은 올 세 번째 슈퍼문이며,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하늘의 다른 천체들도 함께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날이기도 합니다.
동쪽 하늘에서는 보름달과 토성을, 서쪽 하늘에서는 쯔진산-아틀라스 헤성(C/2023 A3)과 금성을 한눈에 볼 수 있집니다. 이 혜성은 8만 년 만에 지구에 근접하는 혜성으로 올해 가장 밝게 보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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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 크기와 밝기의 차이

슈퍼문은 평소 보름달과 비교했을 때 약 14% 더 크게 보이는데, 달이 지구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슈퍼문이 지구에 더 가까이 있을 때는 그 크기뿐만 아니라 밝기도 증가하여 더욱 인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겉보기 밝기는 -13 등급으로, 맨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매우 밝은 상태입니다.

슈퍼문


함께 관측할 수 있는 토성은 0.7 등급, 혜성 쯔진산-아틀라스는 3.6 등급, 금성은 -3.8 등급으로 밝기가 다릅니다. 겉보기 밝기의 등급은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데, 토성과 혜성은 비교적 희미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천체들을 모두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기 때문에, 꼭 하늘을 주시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달이 너무 밝아 쯔진산-아틀라스 헤성을 보려면 도시에서는 힘들고 공기 밝은 교외 지역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의 슈퍼문과 미래의 슈퍼문

슈퍼문은 매년 3~4회 정도 나타나지만, 크기와 밝기는 해마다 다릅니다. 가장 최근 슈퍼문은 2016년 11월 14일에 떠올랐습니다. 당시 달은 지구와 35만 6511km 떨어져 있었으며, 1948년 이후 가장 가까웠던 보름달이었습니다.


이 다음 슈퍼문은 2034년에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1월에도 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11월의 슈퍼문은 지구와 약 36만km 떨어져 있을 예정으로, 이번 10월 슈퍼문보다는 조금 작게 보이겠지만 여전히 눈길을 사로잡는 장관을 연출할 것입니다.

슈퍼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슈퍼문이 뜰 때는 그저 하늘에서 달을 크게 보는 것만이 아닙니다. 슈퍼문이 뜨면 지구의 해수면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보통 때보다 달의 인력에 의해 해수면이 조금 더 높아지는 현상인 '해수면 상승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현상은 보통 미미한 수준이므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관측 팁과 준비 사항

슈퍼문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맨눈으로도 충분하지만,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준비한다면 더욱 생생하고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달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는 높은 지대나 앞이 트여 있는 공간이 좋습니다.


서울에서는 남산타워나 한강공원에서 슈퍼문을 관측하기 좋은 장소이고,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날씨가 맑을 경우, 슈퍼문은 구름 사이에서 더욱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관측 시점에는 주변이 어두워질수록 더 아름다운 달빛을 즐길 수 있으니, 적절한 시간에 맞춰 나가보시길 권장합니다.

마무리 - 다음 슈퍼문을 기대하며

2024년 10월의 슈퍼문은 하늘의 장관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더불어 11월에는 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뜰 예정이니, 그때도 놓치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며 지금과 같은 크기의 슈퍼문은 10년 후인 2034년에 볼 수 있으니 이번 기회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