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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선물 ETF 투자 정보] 미국 WTI 폭락 원인, 셰일오일 업계의 위기과 미국 정부의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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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셰일업계는 지난 5년간 국제유가가 배럴 당 50달러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꾸준히 성장하였습니다.

셰일오일은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원가의 한계가 있지만, 채굴 원가는 기술 발달로 32~57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2020년 1월 부터 국제 유가가 30달러 미만으로 급락하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유가 급락은 사우디 아라바이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가 결렬되면서, 이들 국가에서 매일 엄청난 양의 원유를 채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 아니면 양쪽(사우디와 러시아) 모두 미국 셰일(사업)을 침몰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수요 붕괴가 사상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이 일(과잉 생산)을 하고 있다”
 
 -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에너지 분석가 (2020.3)

원유 산유국 1위 - 미국 위상 흔들려

‘셰일 혁명’이 만들어준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라는 위상도 흔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은 2018년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1위 산유국으로 부상한 뒤 중동 정책에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했습니다. 중동에 연연하지 않고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 아프가니스탄 종전 협상 타결 결정 등을 내릴 수 있었던 것도 셰일가스 덕분이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미국 셰일산업을 무너뜨리기 위해 더 격렬하게 증산 전쟁에 임할 것도 이러한 중동에서의 힘의 변화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띠라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에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간 증산 전쟁이 더해지면서 미국 셰일오일, 가스산업의 생존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셰일오일 업계 파산 가능성 높아져

유가가 배럴당 33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2016년 상반기에 미국에서는 수십 곳의 셰일 에너지 업체가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습니다. 러시아나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에서는 좋아하는 상황이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하여 2020년 미국 내 원유 생산업체 6000곳 중 70%가 파산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예상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셰일 업계의 붕괴에 거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특정 산업의 위기는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와 같은 금융기반이 약한 국가는 또 다른 위험으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셰일업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만기가 돌아오는 북미 지역 에너지 기업의 부채만 해도 총 860억 달러(약 107조원)에 이르고 있어 금융업계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셰일업체들의 연쇄 파산은 주요 은행의 부도 위기로 이어질 공산이 큰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셰일업체 - 화이팅 페트롤리엄(Whiting Petrolute Corporation)

Whiting Petrolute Corporation은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과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 간 원유가격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폭락하면서 2020년 4월 결국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 바켄 지역에서 가장 큰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업체인 화이팅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2020년 초 8달러에서 불과 석 달 만에 37센트(4월 1일 기준)로 폭락하였습니다. 1년 전에는 30달러었는데, 비교해 보는 100분의 1토막이 난 것입니다. 화이팅사는 채권자들과 22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탕감해주는 대신 자산 대부분을 양도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최근 직원의 급여를 최대 30% 삭감 조치를 하였습니다.  

 

 

미국의 대책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어오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미국 정유관련 업체가 반대하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생산 감축 의지가 아니라 관세 부과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러시아-사우디 회담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존스법의 일시 해제도 고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존스법
1920년 제정된 이 법은 미국 내 항구간 이동 시 오로지 미국 선박만을 이용하도록 강제하는 법령입니다.

존스법이 일시 해제되면 미국산 원유 수송은 좀 더 유연해질 수 있고, 미국 동부 연안에서 생산된 원유를 저가 사우디산 원유가 밀려드는 워싱턴주 같은 서부 지역으로 신속하게 더 많이 운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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