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원유선물ETN 투자 주의사항 - 괴리율 비정상적으로 확대

WTI원유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WTI 원유선물 ETN은 괴리율이 최대 60.6%에 달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였습니다. 

지표가치보다 ETN 시장가격이 50~60% 더 높다 것은 최근에 ETN을 산 투자자들이 원래 가치보다 850~60% 비싸게 이 상품을 매수한 것입니다. 만약에 ETN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와 유사하게 내려간다면 곧바로 50~60%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0.4.21

국제유가는 자유낙하했다. 수요 감소와 선물 만기일기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무려 55.9달러나 폭락했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돈을 주고 판다는 뜻이다. 

괴리율
시장가격과 지표가치(실제 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비율로, 괴리율이 양수(+)인 경우는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됐다는 의미니다. 
`양수(＋)`인 경우 현재 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고평가된 것을 뜻한다.

괴리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가 WTI원유선물ETN을 지표 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하였는데, 시장 가격이 지표 가치로 돌아와 정상화될 경우에는 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V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의 경우, 괴리율은
   3/31 42.7%, 4/1 43.4%, 4/2 60.6%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은
  3/31 35.5%, 4/1 37.0%, 4/2 54.6%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도
 3/31 24.8%, 4/1 24.0%, 4/2 42.8%로 조사되었습니다.

원유 ETN 괴리율 60% 등장..만원짜리 1만6000원에 사는 꼴

원유 상승에 베팅하는 수요가 얼마나 쏠렸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가 원유 ETN의 괴리율입니다. ETN도 상장지수펀드인 ETF처럼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 수익 지급을 약속한 상품입니다. 그런데 괴리율은 ETN의 시장 가격과 실제 지표 가치의 차이가 심하여 정상적인 수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괴리율 급등의 이유

괴리율 급등은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들이 갖고 있는 물량을 모두 매도해도 개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매입하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초부터 국제 유가가 급락하였고, 개인투자자들이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쓸어담기 시작했습니다. 단기간에 급락한 유가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면 올라갈 것을 예상하면서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유동성공급자(LP)가 보유한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이입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과매수 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정리해 보면, WTI 원유선물 ETN 괴리율이 확대되고 있는 데는 국제 유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상승에 배팅한 투자자가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는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WTI원유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해당 ETN을 지표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한 후 시장가격이 지표가치로 회귀해 정상화될 경우에는 큰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한국거래소 관계자 

원유ETN이란 무엇일까요?

ETN은 EXchange Traded Note의 약자로 '상장지수증권'이라고 합니다.

 

 

 

 

발행자가 만기시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의 지급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입니다. 증권거래소에서 매매가능한 상장증권입니다. 각종 레버리지 원유ETN은 'S&P GSCI Crude Oil 2X Leveraged TR Index'를 기초지수로 하여 추종하합니다. 

레버리지
WTI가격 상승폭의 2배만큼 수익이 나고 하락할 때는 2배의 손실을 보게는 구조입니다. 

즉, 원유ETN은 국제유가의 상승하락에 따라 국제유가지수를 추종하여 상승 또는 하락을 하는 파생상품입니다.

WTI CRUDE OIL 인덱스

 

 

2020.3.27~4.3까지의 WTI Crude Oil 인덱스 추이

최근 3년간의 주이

 

 

ETF보다 ETN만 유독 괴리율이 높아진 이유

원유에 투자하는 상품은 ETF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ETN에서만 유독 괴리율이 커지고 있어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ETF는 펀드이며, 실시간으로 설정, 환매가 이뤄집니다. 추가 증권 상장 자체가 수월하지만, ETN은 파생결합증권으로 증권신고서 등을 내야 추가 증권 상장할 수 있어 시간이 수 일 소요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원유 ETF에는 레버리지 상품이 없다는 점입니다. 투자자들은 더 큰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일일 기초자산 등락율의 2배 만큼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가 없으니, 매수세가 레버리지 ETN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큰 위험은 레버리지는 하락할 경우 두 배 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오를 경우 두 배 이익을 볼 수 았고, 일일 가격 제한폭도 ±60%라서 사실 투기성에 가까운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